DAY 4
2022.10.25.
룸피니공원-페닌술라 방콕-왓아룬-아이콘시암-페닌술라 방콕 수영장-Yum rod sab
오늘은 소방콕을 떠나 페닌술라 호텔로 이동하는 날이어서 체크아웃 전에 호텔 바로 근처에 있는 룸피니공원에 들러 보았다. 이 공원 근처에 아침식사거리를 파는 로컬 식당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그냥 호텔 조식을 먹고 공원만 들러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없고 그냥 들어가면 된다.
룸피니 공원은 소방콕 조식당에서 본 대로 역시 푸릇푸릇~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심 속에 이런 열대풍의 공원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룸피니 공원의 명물(?) 물도마뱀도 멀리서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기엔 쫄보인지라... 저녀석도 쫄보인지 우리쪽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큰 호수를 둘러둘러 야자수들이 즐비해 있는 것이 정말 이그조틱 그자체~ 내 고향에도 야자수들 있긴 하지만 이렇게 빽빽하지는 않지
룸피니 공원에 무슨 탑이 있길래 찍어보았지만.. 무슨 시계탑이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한 20분쯤 걸었을까.. 아침이었지만 슬슬 더워지기에 산책을 마무리하고 나오는 길에 고양이를 발견했다. 치즈냥은 한가롭게 산책로 한복판에서 떡하니 그루밍을 하고 있었다. 만져보고 싶었지만 꾹 참고 공원을 나와 소방콕으로 돌아가서 체크아웃을 하고 그랩택시를 불러 페닌술라 방콕으로 이동했다.
페닌술라 방콕은 흔히 말하는 짜오프라야 리버사이드 중에서도 교통이 다소 불편한, 도심 반대편 리버사이드에 있는 호텔이다. 유명 쇼핑몰인 아이콘시암이 바로 근처에 있다. 페닌술라 호텔을 택한 이유는 코로나 봉쇄가 이제 막 풀려가던 당시에 여타호텔과 달리 강 건너로 가는 셔틀보트가 자주 운행했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밤 비행기여서 시간이 붕 떴는데 페닌술라 타임이라는 레이트 체크아웃 제도를 이용해서 뜨는 시간에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체크인 하고 방에 들어왔더니 테이블에 웰컴과일과 과자가 세팅되어 있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좋게 말하자면 중후한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면 올드한 느낌? 낡은 느낌은 어쩔 수 없지만 객실 청소상태는 청결했다. 객실 인테리어 때문에 이 호텔을 고른 건 아니니까 깨끗하면 됐지 뭐~
화장실과 연결된 공간에 짐을 보관할 수 있다. 화장실은..사진을 왜이렇게 찍었는지 모르겠는데 샤워부스랑 변기는 따로 분리되어 있고 욕조도 따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매니티는 자체 브랜드 같았다.
전 객실 차오프라야 강 뷰여서 뷰가 참 좋았는데 창문도 깨끗해서 강 건너편이 잘 보였다. 옆으로는 아이콘시암이 보였다.
창문뷰는 이런뷰? 사진 가운데에 멀리 보이는 노란 돔이 그 유명한 시로코인 것 같다. 왼쪽에 킹 파워 마하나콘도 보이고~ 방콕은 정말 고층빌딩과 호텔의 천국이다.
셔틀보트 선착장과 조식당 가는길~ 주변에 꽃과 나무로 장식되어 있어서 리조트 느낌 뿜뿜
직원분들에게 사와디깝~ 인사하고 셔틀보트를 탔다. 셔틀보트는 투숙객이면 누구나 탈 수 있는데 원래는 15분 간격이라고 안내받았지만 그냥 가서 행선지를 이야기하면 유도리있게 태워주신다. 역시 서비스는 페닌술라 방콕~! 덕분에 강 건너가는 것이 생각보다 수월했다. 차오프라야 강 넘어가는데 한 10~15분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보트 타고 강 주변을 멍때리면서 구경하니 시간이 금방 갔다.
사판탁신역 부근 선착장에서 내려서 사톤 피어(Sathorn Pier)로 이동 후 왓 아룬으로 가는 보트 표를 샀다. 왓 아룬으로 가는 보트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매표소를 찾아서 구매 성공~!
오렌지 플래그 보트였고 왓 아룬까지 편도 16바트(약 640원)다. 대중교통수단이라 비교적 저렴한 것 같았다. 아까 위에서 말한 보트 사기꾼들은 왓 아룬으로 가려면 자기네 보트를 타야한다면서 200바트를 부른다는데 그럼 한국돈으로 8,000원이니 정가의 10배가 넘는다. 언제나 사기꾼을 조심하자...
왓아룬 보트 선착장에서 내려서 입장권을 샀다. 입장권은 1인당 100바트(약 4,000원).
가이드 없이 간 거라 건축물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 여기도 왓 포와 마찬가지로 탑에 세라믹 모자이크로 장식해 놓았다. 이 도자기가 새벽에 일출하는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빛을 만들어 내서 왓 아룬을 "새벽 사원"이라고 부른다는데, 관광객들은 새벽엔 잘 안가고 낮이나 밤에만 가는듯?
중앙탑(쁘랑)이 정말 높이가 높다. 핸드폰 카메라로 전체를 담으려면 입구에서 찍어야 될 정도로 생각보다 거대하다.
저 까마득한 계단을 보면 높이가 좀 실감이 나려나? 계단을 올라가지는 않고 중앙 탑을 기준으로 한바퀴 돌면서 천천히 구경했다.
주변부에 있는 탑인데 사실 이쯤 되니 왓 포랑 다 비슷하게 느껴지긴 했다. 왓 포와 다른 점은 탑의 모양이 옥수수가 연상되게 생겼다는 느낌과 모자이크 색감의 차이 정도랄까...
도자기 타일들을 어떻게 이렇게 높은 건물 전체에 꼼꼼하게 붙였을까... 손이 엄청 많이 갔을 것 같다.
이 날도 비가 안 오고 날씨가 좋긴 했지만 햇빛을 맞으면서 탑돌이를 하다보니 너무 더워서 나중에는 후루룩 보고 지나치게 되었다. 정말 탑 주변에는 그늘 한점 없었다. 다음에 방콕에 간다면 낮의 왓 아룬은 구경했으니 밤에 가서 조명이 환하게 들어온 왓 아룬의 야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것이다.
탑 관광을 마치고 출구로 나와서 살라가 있는 쪽으로 나가면 선착장이 보인다. 우리는 아이콘시암으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Pier 1에서 아이콘시암 가는 표를 샀다. 대기실에 있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아주머니에게서 현금을 주고 직접 구매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매표소에서 살 수도 있다네? 매표소를 찾지 못해서 그냥 아주머니한테 사면 되는구나 하고 샀는데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어쨌든 아이콘 시암행 배를 탈 수 있었다. 가격은 30바트(약 1,200원). 아이콘 시암은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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