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2022.10.25.
룸피니공원-페닌술라 방콕-왓아룬-아이콘시암-페닌술라 방콕 수영장-Yum rod sab

왓아룬에서 배를 타고 아이콘시암으로 이동했다. 입구부터 삐까뻔쩍한 것이 자본의 맛이 느껴졌다.

간단한 보안검색을 하고 들어가니 이런 광경이 나왔다. 오른쪽에 있는 분수가 처음엔 분수가 아니라 금속장식 선인 줄 알았는데 물줄기여서 인상적이었다. 역시 자본의 맛2...

하지만 우리는 배고팠기에 곧바로 우리의 목적지였던 팁싸마이로 향했다. 입구만 보면 커보이지 않지만 들어가 보니 좌석이 엄청 많았다. 호수에 배가 떠 있는 느낌의 좌석도 있었는데 분위기도 주방 근처자리보다 좋고 자리도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평범한 테이블로 안내하길래 2명이라서 그런가 생각하며 그냥 따라갔다.

오자마자 시원하게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이게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얼음컵과 함께 시켰다. 그리고.. 한 입 먹은 순간부터 인생 오렌지주스가 되었고 한국 돌아오기 전에 사올걸 이라고 엄청 후회했었다. 달달한데 그렇다고 상큼한 맛이 묻히지도 않고 과육도 씹히고 하여튼간 진짜 맛있었다. 근데 이제 보니 병에 하루 안에 먹으라고 써져 있긴 하네..


계란에 싸인 새우 팟타이로 주문했고, 얇은 계란지단(?)을 젓가락으로 찢은 후 섞어서 먹었다. 맛은 단맛과 신맛이 강한 편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단맛이 가장 많이 느껴졌다. 이번 여행에서 팟타이를 생각보다 자주 먹지는 못했지만(원래는 1일 1팟타이 하려고 했지만 먹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여헹에서 먹어본 팟타이 중에서 가장 입맛에 맞았다. 2명이 저렇게 먹고 총 633바트(약 25000원) 나왔다.

그 다음엔 후식으로 그 당시에 추천이 많았던 망고 스티키 라이스 빙수를 먹어 보기로 했다. 가게 이름은 after you이다.

망고 스티키 라이스 빙수는 밥값에 필적하는 가격인 285바트(약 11,400원)..! 사실 오리지널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먹기에 심리적 부담감이 좀 있어서(쌀에 망고를 비빈다니요..ㅜㅜ) 망고 스티키 라이스맛 빙수를 대신 먹은 거였는데 빙수 아래 밥이 있긴 했다. 한 번 정도는 경험 삼아 먹을 만 했다.

후식까지 든든히 먹고 나서는 쑥시암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쑥시암은 아이콘 시암 안에 수상시장 컨셉으로 꾸며 놓은 곳인데, 먹을거리랑 간식 등을 팔고 있었다. 수상 시장 느낌을 내면서 위생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배가 불렀기에 뭘 따로 사먹지는 않았다.

담넌사두억은 여행 준비하면서 사진으로만 보고 실제로 가진 않았지만 쑥시암을 사진으로 본 담넌사두억 느낌으로 꾸며놓은 것이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쭉쭉 걷다보면 메인 시장(?)이 나온다. 이미 밥을 먹은 상태라 간단히 구경하고 호캉스를 위해 호텔로 돌아갔다. 아이콘 시암과 페닌술라 호텔을 왕복하는 배가 있기 때문에 아이콘시암 앞 선착장에 가서 기다려서 호텔 보트를 탔다. 그 때 피어가 좀 헷갈리긴 했는데 용케 잘 찾음;;

호텔로 돌아가서 휴양지처럼 즐기기 위해 수영장을 찾았다. 호텔 예약 당시에 살라가 무료인지 아닌지에 대해 네이버에 상반된 내용이 있었는데 22년 9월 기준으로는 선착순으로 살라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예이~

자리 잡고나서는 수영장 전경을 부지런히 찍었다. 수영장이 폭은 좁고 길이가 굉장히 긴 형태인데, 짜오프라야 강에 가까운 쪽이 키즈용 풀이고 가장 안쪽이 성인 풀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진 않다. 수영장 옆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공사 현장이 안 나오게 찍으려고 고고생했었지... 날씨가 좋으면 수영장 물도 밝은 파랑으로 찍히는데 날씨가 좀 어둑어둑해서 물색도 어둑하게 나왔다.

위보단 이 사진의 물색이 정확하다. 밥 먹고 수영장에 온 이유는 바로 해피 아워! 3~5시 사이에 주류 메뉴를 1플러스1로 판매한다. 칵테일을 2종류 시켜서 총 4잔을 마셨다. 처음엔 2잔만 갖다주길래 음?했지만 직원에게 다 마셨다고 하니 다시 2잔을 갖다주었다. 총 918바트(약 36,000원)이 나왔으니 한 잔에 9천원 꼴이어서 만족했다. 근데 오 맛있어 이런 맛은 아니다... 살라 베드에 누워서 홀짝홀짝 마시는 분위기 값이라고 하겠다.

물안경을 안 가져와서 수영하기가 조금 불편하기도 했고 베드가 푹신하고 편해서 물에 있는 시간보다 베드에 누워서 수영장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길었다. 물멍 때리기 너무 좋은 시설이었다.

수영장에서 놀고 나서 방에서 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으니... 아이콘시암 말고 페닌술라 호텔 주변에 마땅히 먹을 만한 식당이 없었다는 것... 구글맵과 태사랑을 뒤지다가 로컬 식당인데 샤브샤브가 맛있다는 식당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다. 근데 가는 길이 좁은 골목길이라서 조금 아니 많이 무서웠는데 근처에 부두가 있는지 배에서 내려서 이동하는 사람들과 마주쳐서 덜 무서워졌다.
식당 이름은 yum rod sab이다. 위치는 위의 구글맵 참고.

들어갔더니 가게는 꽤 넓었다. 메뉴판이 영어로 표기가 되어 있어서 찜쭘을 시켰는데 찜쭘 세트 2인분이요~라는 느낌으로 주문을 했는데 그냥 1세트가 나왔다(계산할 때 알게 됨). 하지만 양은 충분했다. 엄청 투박하게 생긴 토기 핫팟과 계란노른자를 푼 소고기, 쌀국수, 야채, 고기를 찍어먹을 소스 등을 갖다주었다.

신기해서 핫팟 근접샷~ 빨갛게 달아오른 숯과 강렬한 비주얼의 토기의 조합

샤브샤브처럼 야채와 고기를 익혀 먹으면 된다. 근데 국물 맛이 미쳤다. 랭쎕처럼 신맛이 나긴 하는데 더 강렬한 신맛이면서도 매콤하고 그 국물맛이 고기에 잘 스며들어서 계속 먹고 싶은 맛이었다. 귀국하고 나서 한국에 찜쭘 식당이 있나 찾아봤지만 없었다.. 너무나 아쉬웠다. 방콕에 다시 간다면 꼭 재방문할 것이다. 내 마음 속 이번 여행의 베스트 음식이었다. 맥주랑 같이 먹고 325바트(약 13,000원)을 냈다. 가격마저 감동ㅜㅜ
이제 26일 대망의 마지막 날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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