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로그

[태국/방콕]2022.10.22.~10.27. 태국여행기 2-2편(람부뜨리로드/카오산로드/시암파라곤/쩟페어/옥타브)

DAY 2
2022.10.23.
왕궁-왓포-ViVi The Coffee Place-쿤댕 꾸어이짭 유안-람부뜨리로드-시암파라곤-조드 페어-옥타브


카오산로드와 람부뜨리로드는 거의 근처이기 때문에 묶어서 돌아보기로 했다. 사실 처음부터 끌리는 관광지는 아니었는데, 특히 카오산로드는 소위 인싸골목같은 느낌이어서 내 기준 지나치게 시끌벅적할 거 같아서였다. 2022년에는 카오산로드에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해서 일단 찍고 보자는 느낌으로 갔다.

람부뜨리로드
람부뜨리 로드에 있는 이름모를 가게

근데 시간대를 찝어도 너무 잘못 찝어서 와버렸다. 한낮에 갔더니 거리에 왕래하는 관광객들도 별로 없고 가게들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한산 그 자체... 람부뜨리 로드 안쪽은 좀 무서울 정도로 사람들이 없었다. 볼 것도 그다지 없어서 카오산 로드나 가자고 빨리 나왔다.

카오산로드 스타벅스

카오산 로드 초입에 있는 스타벅스. 특이한 건물 생김새로 나름 카오산 로드의 랜드마크(?)이다.

카오산 로드
카오산 로드

카오산 로드도 역시...사람이 없었다. 밤에 왔어야 카오산 로드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을 것 같다.

카오산 로드 맥도날드상

카오산 로드에 있었던 맥도날드인데 처음엔 이 맥도날드상이 그 유명한 카오산 맥도날드상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할 일도 없고 해서 시암 파라곤으로 가는 택시를 기다리면서 콘파이를 먹었다. 한국에서는 몇 년 전에 팔고 단종시켜 버린 콘파이ㅜㅜ 맛있는데 왜지? 택시가 드럽게 안 잡혀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다.

고메마켓 간판

어렵게 잡은 그랩택시를 타고 시암 파라곤에 갔다. 여기는 사실 태방이라는 귀여운 코끼리 인형을 사러 온 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갔을 때는 품절이어서 구경도 못했다. 아쉬운대로 그냥 구경 좀 하다가 고메마켓에서 간식거리를 좀 사기로 했다.

음료수 진열대

이것은 그냥 한글 라벨이 붙은 대마초 음료가 신기해서 찍었다. 아니.. 한국인들은 몸에서 대마성분 검출되면 감옥가는데요;;;

고메마켓에서 주전부리랑 망고 정도 사고 나서 밖은 덥겠다 여차저차 시암 파라곤 내부 곳곳 있는 의자에서 쉬면서 시간 때우다가 첫날 못 먹은 랭쌥을 재도전하기 위해 쩟페어로 이동했다.

랭쎕가게
랭쎕 가게. 사실 다 먹고 찍어서 어둑어둑하다.

해도 안 졌는데 야시장 가기~~ 랭쎕 가게가 쩟페어에 여러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세계테마기행>에 나왔던 가게로 갔다. 가보면 사람 엄청 많아서 이 가게구나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간판에 고추 2개가 있는 가게다.

랭쎕

5시쯤 도착했었는데 운이 좋아서 몇 개 안 남은 테이블에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랭쎕 L사이즈에 맥주 2병을 시켰는데 여자 둘이 먹기에 딱 맞았다. 처음에는 헉 너무 큰건가 싶었지만 뼈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살은 부드럽게 잘 발렸다. 국물이 태국스럽게 시큼한 맛과 매운맛이 났고 고기에 국물을  끼얹어가면서 먹었더니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다. 방콕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강추강추!!

쩟페어

푸드트럭과 노점이 주욱 늘어서 있다. 해가 지고 밤이 깊어질수록 사람들도 많아졌다.

스무디 가게

랭쎕에서 밥을 다 먹고 나와서 스무디가게가 보이길래 후식을 먹기 위해 들렀다. 태국에 왔으니 역시 망고를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망고스무디 선택!

망고스무디

가격은 70바트(약 2,800원)이다. 나름 메뉴 그림이랑 비슷하게 나왔다. 망고과육은 스틱에 꽂아줬고 들고 다니라고 나무재질 캐리어까지 줬다. 양도 엄청 많았다. 우리나라였으면 최소 5천원이었겠지?

수박스무디

이건 친구가 시킨 수박스무디. 포장은 똑같은데 수박이 망고에 비해 크기가 조금 작다.

쩟페어 테이블

노점에서 음식을 사면 이런 식으로 설치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먹으면 된다. 물론 사람이 많아서 매의 눈으로 자리를 찾아야 하지만... 우리는 운 좋게 빈자리를 빨리 발견해서 아까 샀던 음료를 앉아서 천천히 먹었다.

쩟페어 상징물

대망의 마지막 일정을 위해 그랩택시를 타고 옥타브 루프탑 바로 이동했다. 옥타브 바는 메리어트 수쿰윗 호텔 옥상에 있는 바다. 요즘 핫한 루프탑 바는 티츄카인건 알지만 그때는 입장하려면 PCR검사도 해야 되고 자리도 없을 것 같았고, 전통의 문 바는 서서 마셔야 한다기에 상대적으로 만만해 보이는 옥타브로 가게 되었다.

옥타브

옥타브 바는 360도로 뚫려 있어서 답답한 것 없이 탁 트인 느낌을 줬다. 음료는 저기 동그란 직원용 작업대(?)에서 준비해 준다. 우리는 예약은 따로 안 했고 운 좋게 웨이팅 없이 왼쪽 사이드 좌석으로 안내받았다.

칵테일과 야경

메뉴 보고 적당히 고른 칵테일이었는데 무슨 맛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먹었을 때 맛있단 느낌은 아니었다. 이렇게 두 잔에 824바트(약 33,000원)였는데 이 날의 가장 큰 지출이었는데도 맛이 그냥 그래서 좀 실망이었다. 야경도 그날따라 무슨 안개가 낀 것마냥 선명하지가 않았다.

방콕 야경
방콕 야경

우리 자리 왼쪽으로 보이는 모습은 이랬다. 야경이 선명했으면 더 예뻤을 텐데... 저기 빨간 조명이 보이는 곳이 티츄카이다.

방콕 야경

우리 자리에서 가장 잘 보이는 뷰. 방콕도 정말 고층건물이 많다.

방콕 야경

사람이 좀 빠졌을 때 오른쪽 사이드로 가서 찍은 사진이다. 바 오른쪽 사이드에는 DJ가 실시간으로 디제잉을 하고 있었다. 근데 아는 노래는 1도 없었음^^;;; 1시간 반쯤 앉아 있다가 피곤해서 그랩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이렇게 길고 긴 두 번째 날 일정이 끝났다. 돌이켜보니 시간을 좀 낭비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그렇다고 욕심을 부리면 또 너무 체력이 달렸을 것 같다. 다음 날은 방콕 근교인 아유타야로 고고~